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오만과 편견은 서로 끌림이 있는 남녀가 오해와 편견 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감정의 줄다리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죽은 연애 세포도 깨어나게 하는 설레는 영화 오만과 편견 관람평과 등장인물, 줄거리를 알아봅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 정보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6년 3월 24일
원작 : 소설
러닝타임 : 128분
감독 : 조 라이트
주요 등장인물
키이라 나이들리 : 엘리자베스 베넷 역
매튜 맥퍼딘 : 미스터 다아시 역
오만과 편견 줄거리 (스포주의)
아름답고 영리한 엘리자베스는 베넷가의 네 자매 중 둘째 딸입니다. 햇살이 빛나는 어느 날 베넷가에 희소식이 전해집니다. 유서 깊은 가문이며 성공한 사업가 집안의 장남 빙리가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이지요. 베넷가의 안주인은 딸들 중 하나를 빙리와 이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베넷가의 딸들은 모두 마을 무도회장에 가게 됩니다. 무도회에 도착하고 얼마 뒤 모든 이들의 관심 속에 빙리와 다아시라는 키가 크고 무뚝뚝해 보이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첫눈에 다아시를 의식하지요. 언니 제인은 부잣집 도련님인 빙리와 서로 호감을 느낍니다..
무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속마음을 우연히 듣게 되고 그의 무례한 태도와 무뚝뚝한 반응에 그에 대해 적대감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다아시에게 친구나 여자가 없을 것 같다며 돌직구를 날립니다.
그런데 다아시는 자신에게 당돌하게 덤벼드는 엘리자베스에게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용기를 내어 춤을 추자고 청합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선입견으로 그의 초대에 달갑지 않은 태도로 대합니다.
며칠 뒤 제인에게 푹 빠진 빙리의 초대로 제인은 한동안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제인이 독감에 걸려 엘리자베스는 언니를 간호하고자 빙리의 집에 가게 되고 다아시와 다시 마주합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여성상에 반감을 느끼고 그를 안 좋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인이 건강을 찾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손길이 닿는 짧은 순간, 둘은 감전과 같은 미묘한 감정에 쌓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자베스는 마을에서 거주 중인 군인 위크엔과 함께 있던 중, 다아시와 마주칩니다. 위크엔은 다아시에게 악감정이 있는 인물로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에 대한 안 좋게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다아시가 거만한 인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무도회가 열린 날, 그녀는 다아시를 다시 만나고 그에 대해 안 좋은 인상에도 불구하고 머쓱하게 같이 춤을 추며 혼란스러운 감정에 쌓입니다. 이후 빙리와 제인이 멀어지고 다아시는 빙리와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엘리자베스는 결혼한 친구 샬롯의 집에 방문하게 되는데, 친구의 남편인 콜리스와 함께 캐서린 영부인 댁에 초대를 받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다아시와 다시 마주칩니다. 그들의 만남은 다소 어색하고 냉랭한 분위기였는데 다음날 다아시는 그녀가 머무는 곳에 갑자기 찾아와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하더니 엉뚱한 말만 남기고 나가버립니다.
며칠 뒤 교회에 간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친구로부터 다아시가 언니 제인과 빙리가 헤어지도록 도왔다는 말을 듣습니다. 때마침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 대한 마음을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그전에 언니가 빙리와 헤어진 이유가 다아시라는 말을 들었던 엘리자베스의 대답은 냉랭하기만 하고 둘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멀어집니다.
하지만 다아시는 오해를 풀기 위해 엘리자베스에게 진심 어린 편지를 전달합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편지를 읽으며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다아시로 마음이 복잡한 엘리자베스는 이모네를 방문하고 여행을 다니던 중 우연히 다아시의 성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부의 규모에 주눅이 들면서 그와의 거리를 느낍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다아시와 그의 여동생을 만나고 그의 친절한 행동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러던 중 베넷가의 골칫덩어리 막내딸이 위크햄과 도망을 가는 사건이 벌어지고 다아시가 그 일을 수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젠 다아시가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엘리자베스도 그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다아시는 그녀와 오해가 있었던 제인과 빙리의 일을 바로잡고자 그 둘을 이어 줍니다. 엘리자베스는 언니와 기쁨을 나누지만, 밤에 느닷없이 등장한 캐서린 영부인은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와 맺어지고 싶어한다는 소식에 분개하며 모욕적인 말을 퍼붓습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당당하게 다아시와 만나지 않겠다는 맹세는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어스름한 새벽 복잡한 심경을 안고 산책하는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가 성큼성큼 다가오며 마음을 고백합니다. 둘은 입맞춤을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오만과 편견 관람평
오만과 편견은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마음을 솔직하게 터놓지 못하고 밀고 당기는 상황 속에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당돌한 엘리자베스와 답답하고 형식에 메어있는 다아시는 불과 물처럼 다른 사람입니다. 더구나 가난한 베넷가에 비해 다아시는 성에서 사는 부를 갖고 있는 인물로 신분의 격차를 느끼게 합니다.
둘은 영화 처음 무도회장에서부터 상대에게 끌리는 감정을 느끼며 서로를 의식합니다. 하지만 둘 사이에 오해가 쌓이고 신분의 격차가 벽이 되면서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다가가며 느끼는 설렘을 이 영화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가 빙리의 집을 떠날 때 다아시와 손길이 스치는 장면, 무도회장에서 서로를 의식하면서도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춤추는 장면, 캐서린 저택에서 마주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사이에서 미묘하게 흐르는 분위기, 엘리자베스를 찾아가 안절부절못하는 다아시, 자신의 오해를 풀고자 어둠을 뚫고 달려가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전하는 다아시, 비를 맞으며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하는 다아시 등, 이 영화에는 설렘을 폭발시키는 장면들이 곳곳에 깔려있습니다.
키에나 나이틀리의 셈세한 연기력과 당시 한참 핸섬했던 매튜 맥퍼딘이 둘의 감정을 잘 살렸습니다. 그래서 오만과 편견을 보고 있노라면 죽었던 연애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은 스크린에 아름답게 담긴 영국을 배경으로 남녀의 설레는 감정의 줄다리기를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력, 영화를 아름답게 잘 포장한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져 메마른 일상에 감정의 단비를 내려주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