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니커즈는 그냥 운동화가 아닙니다. 한정판 스니커즈의 경우 유명인과 관련 돼 경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MZ세대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는 스니커테크에 대해 알아봅니다.
경매 시장 인기품목 스니커즈
요즘 경매 시장의 인기 품목 중에 하나가 한정판 스니커즈입니다. 유명인과 연관되어 일부 마니아층을 형성하여 세계 경매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에어조던 시리즈는 농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그의 이야기와 함께 희소가치성이 높은 스니커즈입니다. 1985년 마이클 조던이 신었던 나이키 에어조던1 농구화는 2020년 5월에 56만달러(한화 약 6억 9천만원)에 팔렸습니다. 이후 2021년에는 1984년판 나이키 에어쉽이 147만달러(한화 18억 3천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스니커테크
에어 조던을 필두로 MZ세대들 사이에 한정판 스니커즈를 이용한 재테크, 일명 ‘스니커테크’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희소성 있는 스니커즈를 고가에 사서 더 비싼 가격에 재판매해 수익을 남기는 방법으로 중고나 신상 한정판 스니커즈가 대상이 됩니다. 스니커테크가 급부상한 이유는 MZ세대가 희소가치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재테크로 활용하는데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MZ세대와 스니커테크
MZ세대는 기성세대들이 부동산을 무한 신뢰했던 것처럼 한정판 스니커즈는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는 불패 신념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정판 스니커즈가 일반 스니커즈보다 몇 배나 비싼데도 몇 시간씩 줄을 서서라도 꼭 사고 싶은 대상이 됩니다.
나이키가 지드래곤과 협업해 만든 818켤레(지드레곤 생일 8월 18일의 의미) 한정판 에어포스1 파라-노이는 원가는 21만 9천원이지만, 리셀 가격은 300~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친필사인이 있는 제품은 13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MZ세대는 어릴 때부터 풍요를 누리고 자란 밀레니얼 세대로 돈만 있다고 누구나 살 수 있는 제품보다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희소가치 있는 한정판을 선호합니다. 누구나 구매할 수 없는 한정판을 소비하며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찾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비싸고 좋은 제품보다 돈이 있어도 못사는 제품을 찾는 이유입니다.
이런 MZ세대의 특성과 맞물려 스니커테크가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액으로 고수익을 내는 방법이라는 점도 MZ세대에는 매적적인 투자대상인 셈입니다. 잘되면 좋고 가격이 떨어져도 없으면 그만이라는 심리가 지배적이라서 충분히 배팅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플랫폼인 미국의 스톡엑스(StockX)는 창업 3년만에 기업가치가 1조를 넘었습니다. 중국내 스니커즈 플랫폼 두(Dowu)는 2019년 3400억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사이트 엑스엑스블루(XXBLUE)를 오픈했고, 오프라인 매장인 드롭존(DROP ZONE)을 만들었습니다. 네이버도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크림(Kream)을 출시했으며, 나이키매니아를 80억에 인수했습니다. 무신사의 솔드아웃(Soldout), KT의 자회사 KT엠하우스도 리셀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형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스니커테크는 새로운 세대가 주류를 이루면서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