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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 평점 명대사 천재를 질투하는 수재의 비애

수재의 시각에서 천재를 바라보는 영화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생애를 담고 있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모차르트보다 살리에리에게 더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모차르트의 마지막이 슬픈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과 평점, 명대사 등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 명대사 평점


30년이 지나도 빛이 나는 걸작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는 1985년 작품으로 30년이 훌쩍 지난 작품입니다. 세상 누구나 알고 있고 위대한 음악가로 칭송받는 모차르트의 이미지는 이 영화를 보는 순간 완전히 무너집니다.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모차르트를 다시 보게 됩니다. 천재지만 재능을 빼고는 모든 면에서 어리숙하고 오히려 뛰어난 재능 때문에 희생된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는 측은한 마음도 듭니다. 

 

이 영화는 제57회 아카데미상을 8개나 받은 걸작입니다. 작품성뿐만 아니라 관람객 평점도 9.7로 보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삶을 살리에리라는 당시 유능했던 궁정 음악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점이 탁월합니다. 유능하고 잘 나가는 노력파 수재 음악가가 인간적으로는 부러워할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형편없지만, 타고난 천재성으로 마치 AI처럼 아름다운 음악을 뽑아내는 모차르트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됩니다.

 

영화 아마데우스 정신병원에 있는 살리에리
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 평점 명대사 / 자료 = 아마데우스 스틸컷
영화 아마데우스 기도하는 살리에리
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 평점 명대사 / 자료 = 아마데우스 스틸컷
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 지휘하는 모차르트
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 평점 명대사 / 자료= 아마데우스 스틸컷
영화 아마데우스 가면을 쓰고 웃고 있는 모차르트
영화 아마데우스 관람평 평점 명대사 / 자료 = 아마데우스 스틸컷

 

영화 아마데우스 예고편

 

 

천재를 질투한 수재의 비애

영화는 정신병원을 찾아온 신부에게 고백하는 살리에리의 목소리로 시작합니다. 모차르트를 회상하는 늙은 살리에리의 목소리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모차르트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나의 소망은 음악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었소, 그런데 하나님께선 내게 찬송의 열망을 심으시면서... 날 벙어리로 창조해 버렸어. 어째서요? 말해 보시오! 하나님께서 내가 음악으로 당신께 찬송드리길 원치 않으셨다면 , 왜 내 몸을 좀 먹는 그런 열망을 심으신 거요?.. 그러면서 도대체 왜 재능은 안 주시는 건가요?"

- 영화 중 고해하는 신부에게 살리에리가 -

 

영화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타고난 천재성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동시에 동경하는 살리에리의 복잡한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살리에리는 음악을 사랑하고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파 수재입니다. 오페라 한곡을 머리를 쥐어짜 내듯이 만들어내지요. 그러나 망나니 같은 모차르트는 마치 아이가 장난치듯이 너무나 쉽게 훌륭한 곡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모차르트를 보면서 살리에리는 신을 저주합니다. 왜 노력하고 너무나 바라는 자신에게 그런 재능을 주지 않고 그런 하잘것없는 인간에게 보석 같은 재능을 주셨는지 신을 원망하는 실리에리의 목소리에서 천재의 재능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동시에 자신이 그 경지에 오르지 못하는 좌절감이 처절하게 그려집니다.

 

심지어 모차르트가 사망한 후에도 모차르트의 작품은 점점 칭송을 받았지만, 자신의 작품들은 점점 잊혀가는 현실이 그를 더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는 모차르트의 사망 이후 수차례 자살시도를 하다 정신병원에 수감됩니다.

 

"그대의 자비로운 신은 이 범재에게 작은 영광 하나조차 나눠줄 수 없었는지 나의 자식들을 모두 파멸시켰소. 무려 32년 동안 나에게 모차르트의 음악은 점점 인기를 얻고 나의 음악은 아무도 모르는 퇴물이 되어가는 꼴을 지켜보게 하는 고문을 해왔다오."
"난 세상의 평범한 사람들을 대표한다오. 내가 그들의 대변자이지. 난 그 평범한 사람들 중 최고요! 그들의 수호신이지. 세상의 평범한 사람들이여! 내가 너희 죄를 사하노라. 내가 너희 죄를 사하노라. 내가 너희 모두의 죄를 사하노라."

-정신병원에 수감된 살리에리의 대사 중-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자라지 못한 소년

겉으로 천방지축 망나니 같아 보이는 모차르트의 모습 뒤에는 매우 불안정한 그의 내면이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그는 철없었던 시절부터 아버지의 스파르타 교육 방식으로 고통받아왔던 어린 소년이 그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퀴엠으로 몰고 간 모차르트의 마지막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그런 점을 이용해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사망한 후, 충격에 빠진 모차르트 앞에 그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병약해진 모차르트에게 장송곡인 레퀴엠을 지어달라고 하지요. 모차르트는 레퀴엠을 작곡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시름시름 병들어갑니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가 거의 죽어갈 것 같은 모습인데도 그가 작곡하는 레퀴엠에 매료되어 밤새 모차르트의 옆을 지키며 그가 곡을 완성하도록 닦달합니다. 영화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레퀴엠의 웅장함과 모차르트의 비극적인 마지막이 강렬한 장면입니다. 결국 모차르트는 레퀴엠을 완성하지 못한 채 절명합니다.

 

모차르트는 밤을 새워가며 자신이 불러준 악보를 받아 적고 있는 살리에리에게 피곤하지 않은지 묻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오히려 용서해 달라고 말합니다. 아이러니한 장면이죠.

 

모차르트: "쉬고 싶지 않나요?"
살리에리: "아니, 전혀! 전혀 피곤하지 않네."
모차르트: "잠깐 멈추고 쉬다 라크리모사를 완성하죠."
살리에리: "아냐, 됐어! 난 계속할 수 있네."
모차르트: "제가 잠시 자고 있는 동안 옆에 계셔 주시겠어요?"
살리에리: "떠나지 않겠네."
모차르트: ".... 부끄럽군요!"
살리에리: "뭐가?"
모차르트: "제가 어리석었어요! 전 당신이 저를 별 볼일 없게 여기는 줄 알았죠. 용서하십시오. 용서하십시오..."

-마지막에 레퀴엠을 작곡하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천재의 허망한 죽음

모차르트의 시신은 관도 없이 포대자루 같은 것에 담겨 공동묘지에 아무렇게나 던져집니다. 실제로도 모차르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방탕한 생활을 했던 그에게 시신을 걷어줄 아내나 제대로 된 지인이 없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다시없을 재능과 화려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엉망진창인 삶을 살았고 어이없는 죽음으로 마감한 모차르트를 보면서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져봅니다.

 

영상으로 전하는 모차르트 음악의 강렬함

아마데우스의 백미는 모차르트 음악을 영상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오페라 화면과 어우러진 모차르트 음악은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반하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도 모차르트 음악이 자주 깔리는데요. 모차르트가 남긴 600여 곡 중에서 선별된 아마데우스의 배경 음악은 영상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합니다.  영화 속에서 흐르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방탕아 같은 모차르트의 삶을 영화로 보면서도 그가 왜 천재인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그래서 아마데우스를 보다 보면 그동안 흘려들었던 모차르트의 음악이 다른 각도에서 강한 임팩트로 다가오는 느낌을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레퀴엠을 배경으로 모차르트의 치열하면서도 비극적인 최후를 그린 장면은 강렬함을 선사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그런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천재의 삶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흥미로운 각본과 모차르트의 명곡과 화면의 절묘한 연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연기한 배우들의 명연기, 화려한 의상과 인상적인 오페라 장면들이 오랜 세월 기억의 한편을 장식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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