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인데, 보고 나면 생각보다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사랑의 조건에서 내면의 가치는 얼만큼인지, 인생과 사랑에 대해 한 번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영화 미 비포 유 정보와 출연진, 줄거리와 결말을 알아봅니다.
영화 미 비포 유 정보 출연진 관람평
개봉 : 2016년 6월
원작 : 소설
장르 : 로맨스
국가 : 미국
감독 : 테아 샤록
출연진
루이자 역 :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 윌 역
영화 미 비포 유 관람평
이 영화에 대한 관람객의 평가는 8.78로 대부분 호의적입니다. 평가가 갈리는 면이 있는데, 원작을 안 읽고 보면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반면, 소설을 읽고 본 사람들은 원작이 더 낫다고 평가합니다. 아무래도 소설에서 표현하는 섬세한 감정과 점차적으로 변해가는 두 사람 사이를 시간이 한정된 영화로 표현하다 보니, 둘의 관계가 너무 급변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과장된 표정 연기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에밀리아 클라크는 '미 비포 유'에서 귀엽고 깜찍한 루이자로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에밀리아 클라크는 사랑스러운 색다른 매력을 내뿜지만 표정이나 눈썹 연기가 과장돼 보여 눈에 거슬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비포 유'는 보는 이의 마음을 건드리며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윌과 루이자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메어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윌은 사고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신체에 갇혀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고, 루이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주변에 의해 자신을 희생하는데 익숙하고 선택권이 없는 삶을 삽니다. 심지어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둘이 만나 사랑하는 감정이 싹트지만, 윌은 안락사를 원하고 루이자는 그런 그를 살아갈 수 있게 설득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윌은 결국 그 길을 선택합니다. 루이자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자유와 내면의 힘을 남겨주고요.
사랑에 관에서 루이자의 선택은 특별합니다. 그녀에게는 7년간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가족과도 왕래가 있을 정도로 친밀한 사람이죠. 그런 그녀가 사지를 못쓰는 윌을 좋아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의 남자 친구는 그녀에게 더 어울리는 상대입니다. 하지만 그녀와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그녀가 언제나 맞춰주는 일방적인 관계입니다. 가족들이나, 남자 친구나, 그녀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다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원하는 공부는 꿈도 꾸지 못하고 윌을 돌보는 일도 가족을 위해 하게 됐으니까요.
그런 그녀에게 윌은 세상을 보여주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고 그녀를 부추깁니다. 루이자는 윌로 인해 점차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갑니다.
하지만 윌은 정작 자신은 삶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윌 또한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죠. 루이자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그는 치료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녀와의 시간이 행복하지만, 그가 남아있으면 결국 그녀를 불행하게 할거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습니다.
미 비포 유 줄거리 결말 (스포주의)
월은 2년 전 사고로 척추를 크게 다쳐 머리 아래로는 신체를 쓸 수 없는 장애를 갖고 고통 속에 매일매일을 견디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서 늘 간호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윌 앞에 루이자라는 작고 햇살 같은 여성이 나타납니다. 루이자는 윌의 부모님이 그를 간호하는 목적으로 고용한 여성입니다.
루이자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범블비 스타킹을 좋아하는 요란한 패션 센스를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지만 나름 행복한 가정의 장녀입니다. 그녀에게는 7년 동안 사귀고 있는 남자 친구도 있습니다. 그는 운동광이지요.
윌은 루이자와의 첫 만남부터 심술궂게 대하고 비협조적입니다. 루이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그런 윌과 잘 지내보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윌은 "자신은 세월을 좀 먹고 있다"라고 말하며 세상 모든 일에 시니컬하고 루이자를 난감하게 할 뿐입니다. 루이자는 그런 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루이자는 쉽게 꺾일 사람이 아닙니다. 그녀는 매일같이 밝은 텐션으로 그에게 다가가기를 시도합니다. 그녀의 독특한 패션도 한몫하지요. 윌은 겉으로는 싫다는 표현을 하지만 때로는 어설프지만 따뜻한 루이자의 돌봄이 싫지는 않습니다.
한편 까칠한 윌을 간호하는 일이 힘들어 그만두고 싶었던 루이자에게 동생은 복학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제 그녀는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가족을 위해 그만둘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 날 윌의 친구들이 윌을 찾아옵니다. 사실 그의 전 여자친구와 친구가 결혼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러 그를 찾아온 것입니다. 윌을 분노하며 추억의 사진 액자를 부숴버립니다. 액자를 고치는 그녀에게 윌은 또 까칠하게 대합니다. 그녀는 그에게 나도 이 일이 싫지만 돈이 필요해서 하고 있다며 화를 냅니다. 그때 윌의 표정이 달라집니다.
윌은 뜬금없이 루이자에게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루이자의 반응을 살피죠. 영화가 좋았다는 루이자의 반응에 윌이 미소 짓습니다. 윌과 루이자는 차츰 친해지며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어느 날 윌이 감기로 몸 상태가 위독해지고 루이자는 그를 걱정하며 밤새 진심을 다해 간호합니다. 그리고 윌이 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날 이후 윌과 루이자는 가까워집니다. 이제 그들은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그는 루이자에 게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사실 패션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윌은 그녀에게 잠재력이 있으니 세상에 나가 꿈을 펼쳐 보라고 조언합니다.
"시야를 넓혀봐요. 한 번뿐인 인생."
그러던 중 루이자는 윌이 6개월 후 안락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의 어머니는 루이자를 고용해 윌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 했건 것이죠.
루이자는 그 사실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그에게 삶의 의지를 갖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윌과 시간을 보냅니다. 윌은 루이자와 공연이나 경마장을 다니며 잠시나마 정상적인 남자의 기분을 느끼려고 합니다.
루이자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윌을 초대하고 윌은 그녀가 갖고 싶어 했던 범블비 스타킹을 선물합니다. 루이자는 뛸 듯이 좋아하죠.
윌에게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 초대장이 오고 그는 루이자가 함께 가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에게 직장을 구해주며 그녀가 꿈을 펼치고 싶을 때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
윌과 루이자는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에 함께 가고, 윌은 루이자에게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그녀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한편 루이자의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휴가로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철인 3종경기를 가자고 합니다. 루이자는 휴가를 그녀가 싫어하는 운동 스케줄로 잡은 남자친구에게 실망합니다. 결국 그녀는 내키지 않은 노르웨이 여행 대신에 윌과의 여행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윌의 상태는 안 좋아지기를 반복하며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마침내 여행을 간 윌과 루이자는 행복한 한때를 보냅니다. 그러나 윌은 그녀에게 자신은 인생을 마감하기 위해 스위스에 갈 거라고 고백합니다. 그녀와 보내는 이 시간이 자신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며 그로 인해 그녀를 가두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끝내는 게 맞다고 말합니다. 루이자는 윌을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합니다.
윌이 떠난다는 슬픔에 그녀는 여행에서 돌아와 일을 그만둡니다. 고민하고 슬퍼하는 루이자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윌의 결정을 존중해 주고 그냥 그를 사랑해 주라고 조언하며 윌이 스위스로 갔다고 말해줍니다.
루이자는 윌과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스위스로 갑니다. 그녀를 본 윌은 반가워하며 끝까지 옆에 있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루이자는 누구보다 밝은 얼굴로 그를 보내줍니다.
윌이 떠나고 루이자는 윌의 조언대로 파리의 노천카페에서 윌이 남긴 편지를 읽습니다. 윌은 그녀에게 유산을 남겨주며 대범하게 살라고 합니다.
"대범하게 살아요. 줄무늬 스타킹을 당당하게 입어요. 당신은 내 마음에 새겨져 있으니.
내 생각 너무 자주 하지 마요. 슬퍼하는 건 싫으니까.
그냥 잘 살아요. 내가 매 순간 함께 할게요."
영화의 마지막, 줄무늬 스타킹을 입고 파리 거리를 자신 있게 걸어가는 루이자가 있습니다.
사랑의 조건에서 내면의 가치는 얼만큼일까요?
미 비포 유에서 둘의 사랑은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입니다. 윌이 만약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루이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여성입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고 거칠 것 없이 인생이 화려했던 그가 여자를 사랑하는 조건에 그 사람의 내면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을까요? 모델 같았던 그의 전 여자친구는 윌이 사고를 당하자 그를 떠나 그의 친구와 사귑니다. 그런 그에게 루이자는 남은 삶에 위로가 되고 그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했던 착한 루이자는 윌에게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법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에 그는 그녀를 떠나지만, 그로 인해 그녀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죠.
그녀의 현 남자 친구와 윌 중 진정 그녀를 생각하고 사랑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만약 루이자가 윌대신 남자친구를 선택했다면 행복했을까요?
사랑에도 등급이 있다면 미 비포 유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1등급일 겁니다. 겉으로 볼 수 없는 형이상학적인 사랑의 조건을 전제로 하니까요.
사랑은 남녀 간의 끌림을 전제로 하지만, 사랑을 지속하고 가꾸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사랑은 매우 드문 사랑입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파괴적인 사랑, 루이자와 남자친구의 관계처럼 한쪽이 희생하는 기울어진 사랑은 그 관계로 인해 자신이 망가집니다.
미 비포 유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조건은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생에서 가장 따뜻한 기억을 남겨주는 내면의 가치를 알려줍니다.